(중국 인촨=신화통신) 닝샤(寧夏)회족자치구가 파프리카 수출로 활황을 누리고 있다.
닝샤 중웨이(中衛)시 사포터우(沙坡頭)구에 위치한 파프리카 종합서비스센터. 출발 신호와 함께 파프리카 66t(톤)을 실은 첫 번째 트럭이 천천히 센터를 빠져나간다. 트럭에 실린 파프리카는 전용 열차를 타고 훠얼궈쓰(霍尔果斯) 통상구를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닝샤의 비제철 신선 채소가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 수출되면서 사포터우 파프리카의 국제시장 진출을 알렸다.
"러우위안(柔遠)진의 파프리카 산업은 온실 6개에서 시작됐습니다. 하루아침에 대량 수출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죠." 발차식 현장을 찾은 우융(武勇) 러우위안진 당위원회 서기의 설명이다.
우 서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산둥(山東)성 서우광(壽光)시의 한 농업 기업은 러우위안진을 시찰하면서 현지 향진의 노후 온실 개조 효과가 뚜렷하고 온실 내 환경이 파프리카 재배에 매우 적합하며 인력·토지 등 운영 비용도 낮은 편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현지와 협력해 온실 6개에서 파프리카를 시험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올여름 대풍작을 거뒀다. 사포터우구에 둥지를 튼 해당 기업은 파프리카 산업의 발전, 수출 및 무역 촉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우 서기는 "불과 1년 만에 6개였던 온실이 150개로 급증하면서 파프리카는 농민 소득을 증대하는 효자 상품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이 카자흐스탄과 파프리카 1천200t 수출 협의를 체결해 파프리카를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사포터우구는 현지 우세를 활용해 파프리카 묘목·비료·기술자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도입했다. 더불어 파프리카 시범 재배 온실을 300개 추가하고 연간 생산량을 1천500t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회사+합작사+농가+주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마을 주민들이 파프리카를 재배하도록 이끌어 산업의 품질·효율 향상을 촉진했다.
이 밖에 전국의 유명 채소 판매업체가 닝샤, 아시아 과채산업박람회, 중국-중앙아시아 협력포럼 등 행사에 진출하자 사포터우구는 현지 시설 채소가 더 큰 시장을 모색할 수 있도록 생산·판매 매칭 플랫폼을 적극 구축해왔다.
지난 10월 말 카자흐스탄의 한 바이어는 '제11회 중국-중앙아시아 협력포럼' 기간 파프리카 등 사포터우구의 농업 특색 산업을 시찰하고 현지 기업과 파프리카 수출 협의를 체결했다. 체결액은 2천400만 위안(약 47억2천800만원)에 달했다.
닝샤와 중앙아시아는 농업 자원에 있어 상호 보완적인 우세와 탄탄한 협력 기반을 갖추고 있다. 최근 수년간 생식질 자원, 축산 및 수의학, 비관개 농업 등 분야에서 양측의 교류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도 닝샤·중앙아시아 국가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지난해 닝샤의 농산물 무역액은 약 2억9천만 달러에 달했다. 그중 수출액은 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수입액은 51.7% 늘어난 8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닝샤의 농산물 무역이 거대한 발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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