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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탄소제로 항구 이끄는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관련 시범 사업도 속속 가동

易凌,呼涛(一读) 2024-12-12 17:12:58
장쑤(江蘇) 롄윈강(連雲港)항 컨테이너 부두에 정박한 화물선을 지난 6월 26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항에서 가동 중인 중국 최초의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가 탄소제로 항구 건설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롄윈강항의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은 ▷5.2㎿(메가와트)의 분산식 태양광 발전 설비 ▷5㎿의 신형 에너지 저장 시설 ▷배터리 교환식 컨테이너 트럭 ▷순수 전기 예인선 ▷리치스태커 ▷엠티컨테이너 스태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선박 접안에서 화물 하역·운송까지 전 과정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한다.

지난 6월 중국 교통운수부는 제1차 도로·수로 일반 운송 및 시설 탄소제로 시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롄윈강항 신둥팡(新東方) 컨테이너 부두와 중하(中哈, 중국-카자흐스탄)롄윈강물류협력기지의 컨테이너 허브도 여기에 포함됐다.

이후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장쑤성 전력회사는 롄윈강항과 손잡고 녹색 에너지 및 고효율을 특징으로 하는 '멀티 에너지 상호보완형'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했다.

양화둥(楊華東) 롄윈강항구그룹 공정기술부 사장은 "마이크로그리드에 다양한 발전 설비와 전기 설비가 연결돼 연간 청정에너지 발전량이 600만㎾h(킬로와트시) 이상까지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양 사장은 "마이크로그리드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연간 전력사용 비용을 300만 위안(약 5억8천800만원) 넘게 절감하고 5만6천t(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지난 10일 롄윈강항에서 선적 대기 중인 수출용 차량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이번에 발표된 총 20개의 탄소제로 시범 프로젝트는 총 5개 항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롄윈강항 ▷톈진(天津)항 ▷장쑤성 장인(江陰)항 ▷허베이(河北)성 황화(黃驊)항 ▷산둥(山東)성 웨이팡(濰坊)항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5개 시범 항구에서 부두 하역 기계, 운송 기계, 보조 생산 설비 등 전력 대체 시설과 해안 전력 시설이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다.

웨이팡항은 자동화 갠트리 크레인, 스마트 호퍼, 무인 자율주행 평판 트레일러, 전자동 지게차, 원격 창고정리 설비 등을 활용해 항구의 전 과정 자동화를 실현했다.

시범 항구에서는 풍력, 태양광 등 녹색 에너지를 대체 자원으로 채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톈진항은 설비용량 24㎿(메가와트)의 풍력 터빈 5개와 1.23㎿의 분산식 태양광 시설을 설치했다.

황화항은 6㎿ 풍력 터빈 8개와 10㎿ 피크 전력 태양광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장인항은 설비용량 16.8㎿의 풍력 터빈 7개를 설치 완료했으며 향후 381.72㎾(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건설하고 150세트의 풍력·태양광 가로등을 세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