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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2024 한국 최고 인기곡 '고민중독'…QWER의 독주

선재관 기자 2024-12-12 16:27:29
팬덤 문화가 이끈 유튜브 콘텐츠 트렌드
유튜브 한국 최고 인기곡 순위 [유튜브]

[이코노믹데일리] 2024년 유튜브 한국 최고 인기곡으로 QWER의 ‘고민중독’이 선정됐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12일 발표한 ‘올해의 트렌드 리스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성 아티스트의 강세와 팬덤 기반 콘텐츠가 주목받았다.

유튜브의 올해 최고 인기곡 리스트는 뮤직비디오, 가사 영상 등 국내 조회수를 종합해 선정됐다. 1위를 차지한 QWER의 ‘고민중독’은 피트니스 크리에이터 김계란의 유튜브 시리즈에서 결성된 밴드의 곡으로 유튜브가 새로운 아티스트의 발판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걸그룹 에스파의 ‘Supernova’는 2위,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는 4위를 차지하며 걸그룹들이 음악적 다양성과 강렬한 비주얼 콘셉트로 두각을 나타냈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는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APT.’로 5위에 올랐다. 로제는 글로벌 스타로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보이그룹 TWS는 쇼츠(Shorts)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6위를 기록하며 순위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남성 아이돌 그룹이 됐다.

올해 유튜브 한국 트렌드의 핵심은 팬덤 문화였다. 팬덤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 소비하며 문화적 흐름을 주도했다. 예를 들어 스포츠 팬들은 AFC 아시안컵과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며 함께 응원했다. 음악 팬덤은 아티스트의 공식 콘텐츠는 물론 리액션 영상, 패러디 등 창의적 팬 콘텐츠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유튜브 컬처 & 트렌드 리포트: 팬덤’에 따르면 14~44세 한국 온라인 사용자 중 90%가 자신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현상도 주목받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마라탕후루 챌린지’가 있다. 이 도전은 노래와 안무를 결합한 크리에이터 제작 콘텐츠로 수많은 참여를 이끌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제품의 희소성으로 시작된 두바이 초콜릿 열풍은 크리에이터들이 오리지널 제조법을 재현하거나 새로운 레시피를 시도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런 콘텐츠는 팬덤과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유튜브는 올해도 크리에이터와 팬덤을 중심으로 진화하며 다양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음악과 팬덤의 결합이 새로운 아티스트와 콘텐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