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강 작가가 오늘 밤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은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방송은 유튜브를 제외한 국내 플랫폼 중 유일한 독점 중계로 한강의 수상 장면과 소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순간을 비롯한 주요 노벨상 관련 프로그램을 생중계한다. 치지직은 지난 8일 한강의 노벨상 박물관 강연을 시작으로 오늘 밤 노벨상 시상식과 내일 아침 열리는 노벨 만찬까지 방송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직접 참석해 한강에게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수여한다. 문학상 증서는 수상자와 작품을 연결지어 특별히 디자인되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노벨재단에 따르면 문학·경제·화학·물리·생리의학 부문 시상식은 한국 시각으로 11일 자정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같은 날 밤 9시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다. 치지직은 모든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며 이용자와 스트리머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 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저서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 있었던 비상계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녀는 “소년이 온다를 쓰기 위해 1979년 계엄 상황을 공부했는데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된 것은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사적 메시지를 과감히 전한 한강이 수상 후 어떤 소감을 남길지 주목된다. 노벨상 수상자는 시상식에서 소감을 발표하지 않고 만찬 연설을 통해 짧은 메시지를 전한다. 한강의 노벨 만찬 연설은 내일 오전 6시 15분 치지직에서 생중계된다.
이번 치지직 방송은 네이버가 스웨덴 한림원 노벨위원회로부터 온라인 중계권을 직접 구매해 이뤄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순간을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치지직에서는 노벨상 시상식을 시청하고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강의 수상 장면과 더불어 그녀의 작품 세계를 논하는 실시간 채팅방은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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