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가 총 36조35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 재무부가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연방정부 부채 증가를 유발한 주요 원인으로는 막대한 재정 적자가 꼽혔다.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 1일~2024년 9월 30일) 기간 미 연방정부는 6조7천500억 달러를 지출한 반면 수입은 4조9천200억 달러에 불과해 적자가 1조8천300억 달러에 달했다.
2025회계연도 시작 이후 지금까지 연방정부는 5천840억 달러를 지출했으나 수입은 3천270억 달러에 그쳤다.
미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는 최근 수년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연방정부 부채는 33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 1월 초부터 7월 말까지 부채 규모는 34조 달러에서 35조 달러로 늘어났다.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연방정부 부채가 다시 1조 달러 증가한 것이다.
미 의회예산처(CBO)는 오는 2027년까지 대중이 보유한 미 연방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6%를 넘어서며 지난 1946년의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했다.
마야 맥귀니아스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 회장은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 부채의 지속적인 증가가 심각한 국내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을 초래하고 미국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을 야기해 연방 예산의 여력을 한층 더 압박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2년 이내에 GDP 대비 공공 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연방정부의 부채 전망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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