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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024 던파 페스티벌: 중천' 폭탄 소동 속에서도 성공적 마무리

선재관 기자 2024-11-23 13:28:17
신규 대륙 '중천'과 대규모 업데이트 발표  윤명진 네오플 대표 "재미의 극대화가 목표"  
'2024 던파 페스티벌: 중천' 1부 쇼케이스. [사진=넥슨]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2일 넥슨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2024 던파 페스티벌: 중천’(이하 던페)을 개최했다. 예상치 못한 폭탄 테러 예고로 초반에 혼란이 있었지만 늦어진 행사에도 관객 대부분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던파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대륙 ‘중천’과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발표하며 게임의 차기 도약을 예고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단순히 정상화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던파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분명히 밝혔다.

◆ 예상치 못한 위기에도 이어진 신규 대륙 ‘중천’으로 열리는 새로운 모험  

행사 직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테러 예고 글이 올라오며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 40여 명과 탐지견이 투입되어 일산 킨텍스 현장을 수색했고 입장객 약 880명은 즉시 대피했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행사는 약 3시간 늦은 오후 10시에 시작됐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오랜 시간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대부분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행사를 기다렸으며 늦은 시작에도 프로그램을 즐겼다. 현장을 급히 찾은 윤 대표는 "이런 사건에도 빈자리가 거의 없다는 것에 놀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신규 대륙 ‘중천’ 업데이트 발표였다. ‘중천’은 게임 내 중요한 적인 ‘사도 디레지에’와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지는 무대로 던파 세계관에서 가장 중요한 스토리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역이다.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1부 쇼케이스 현장에 참석한 네오플 박종민 총괄 디렉터(우)[사진=넥슨]

중천은 기존 지역과는 차별화된 독창적인 디자인과 전투 환경을 자랑한다. 신규 상급 던전 5종, 특수 던전 ‘무한화서’와 ‘피흘리는 철광’, 최상위 레이드 콘텐츠 ‘만들어진 신, 나벨’ 등이 추가되며 도전 욕구를 자극할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됐다.  

박종민 던파 총괄 디렉터는 "이번 신규 던전들은 각각 독특한 기믹과 환경 요소를 통해 색다른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며 "중천을 통해 이용자들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장비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도 발표됐다. 만렙이 115레벨로 확장되며 장비 레어리티를 재정립해 새로운 성장 구조를 제공한다. 또한 세트 포인트 시스템과 조율·승급 기능이 도입되어 플레이어들이 아이템을 더욱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획득한 모든 장비는 ‘무기고’에 자동으로 기록되어 필요할 때 다시 변환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된다. 이는 기존의 창고 부담을 줄이고 장비 관리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전직도 눈길을 끌었다. 여거너의 신규 전직 ‘패러메딕’은 아군의 생존을 지원하는 버퍼 캐릭터로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제안한다. 아처 신규 전직 ‘키메라’는 자신이 연구해 만든 병기를 활용해 적을 제압하는 딜러 캐릭터로 등장하며 기존 전직과 차별화된 전략성을 강조했다.  

박 디렉터는 "새로운 전직과 시스템은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던파가 끊임없이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던페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었지만 이용자와 개발진의 열정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윤명진 대표는 "단순히 안정화가 목표가 아니다. 던파는 앞으로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3일 2부 행사에서는 던파 개발진과 이용자들이 소통하는 개발자 강연 ‘DDC’, 던파 앰버서더 보겸과 레바의 무대 이벤트,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 등이 이어지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폭탄 테러 소동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던페는 게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넥슨은 이번 행사를 통해 던파가 여전히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했으며 앞으로도 이용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