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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틴 "서방 제조 무기, 러 영토 타격...러∙우 충돌 전 세계로 확산"

黄河,江宥林 2024-11-22 11:26:1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일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디스커션 클럽(Valdai Discussion Club)' 연례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모스크바=신화통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저녁(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서방이 제조한 미사일로 러시아를 타격함으로써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이 전 세계로 확산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다른 나토(NATO) 동맹국이 앞서 러시아 영토에서 장거리 정밀 유도 무기 사용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충돌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기 제조국 전문가의 직접적 개입 없이는 이러한 장거리 무기를 사용한 러시아 영토 공격은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과 21일에 미국과 영국에서 제조한 미사일이 러시아 영내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며 러시아 공군 방공미사일 부대가 이를 요격했지만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무기 사용이 자국의 특별군사작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못 박았다. 미국과 영국의 장거리 무기 공격에 대응해 러시아군은 21일 미사일을 생산하는 공업지역인 우크라이나 드네프르시에 공격을 감행했다. 이 작전 중 러시아는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 '오레시니크(개암)'를 테스트한 것으로 전해진다.

끝으로 푸틴 대통령은 국제 안보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은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이라며 패권 유지를 위한 미국 측의 움직임이 전 세계를 글로벌 충돌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 측은 언제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모든 분쟁 문제를 해결하고자 준비해왔다며 동시에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