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고 AI 사업에서 35%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통신과 AI 사업을 양대 축으로 성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주 환원 정책을 확대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24일 오후 공시를 통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주주환원정책에서는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설비투자액(CAPEX)을 차감한 후 최대 40% 범위 내에서 환원했으나 이번에는 이를 대폭 확대해 연결 기준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 환원 재원을 늘렸다.
이로 인해 지난해와 비슷한 1조원 이상의 주주 환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성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통신업과 AI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목표로 하며 통신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자산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해 재무 건전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AI 분야에서 수익을 빠르게 키워 나가며 이를 통해 매출 순이익률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AI 기업간거래(B2B), AI 기업대소비자(B2C) 등 수익성이 높은 3가지 AI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사업에서 2030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고 AI 매출 비중을 3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AI 데이터센터,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 구독형 AI 서비스 등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12월에 개소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는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기반으로 구축되며 미국 GPU 기업 람다(Lambda)와 협력해 안정적인 AI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향후 AI 클라우드와 개인 서비스를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비전 2030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며 “주주들에게 더 많은 성과를 나눌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 건전성도 SK텔레콤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2026년까지 부채비율을 현재 134%에서 점진적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차입금 상환과 영업현금 유출 최소화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순부채 역시 점진적으로 축소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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