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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3분기 신규 가입자 500만명 돌파…국내 콘텐츠주도 강세

선재관 기자 2024-10-18 10:45:06
비밀번호 공유 단속 및 저가 광고 요금제가 실적 성장 견인
넷플릭스


[이코노믹데일리] 넷플릭스가 3분기 동안 500만명이 넘는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며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소식에 국내 영상 콘텐츠 관련 주식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7일(현지 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전년 대비 15% 증가한 98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5.40달러의 주당 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500만명을 넘어 총 2억8270만명에 달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의 월가 전망치인 452만명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특히 이번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비밀번호 공유 단속과 저가 광고 요금제가 꼽히고 있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테드 서랜도스는 "우리는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을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비밀번호 공유 단속의 효과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며 광고와 비디오 게임 부문에서 아직 큰 수익을 얻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영상 콘텐츠 관련 주식들이 급등했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는 이날 오전 12% 넘게 상승했고 스튜디오드래곤과 덱스터 등 다른 콘텐츠 관련 종목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와 함께 이들 주식의 주가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4분기 매출은 101억3000만 달러, EPS는 4.23달러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신규 회원 유치와 가격 인상을 통해 연간 매출이 430억~4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브라질에서 저가 요금제 중 일부를 폐지할 예정이다.

한편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5.4% 상승해 724.89달러에 거래되며 2022년 5월 이후 4배 이상 상승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투자 전문가들은 넷플릭스 주식이 고평가되어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어 향후 주가 변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