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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세계 최고 시속·최장 길이 中 철도, 75년 발전사 톺아보기

王璐,姚军,邓华,季春鹏,邢广利 2024-09-30 15:20:14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에 신축된 산터우역 1기 역사를 지난 20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광둥(廣東)성 동부 지역 최대 규모의 종합 고속철도 허브인 산터우(汕頭)역 1기 역사가 지난 20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중국 철도가 운행거리 16만㎞를 돌파한 이후 인도된 첫 대형 역사다.

지난 1952년 중국의 첫 번째 철도인 청위(成渝·청두와 충칭의 약칭) 철도가 개통된 후 현재까지 '8종8횡(八縱八橫, 중국 주요 도시를 가로·세로 8개 노선으로 연결하는 철도 계획)' 고속철도 네트워크의 주요 통로 중 약 80%가 완공됐다.

청위 철도는 청나라 말에 계획되었지만 1949년까지 지형적 어려움으로 인해 진척이 없었다. 1949년 신중국 수립 이후 10여만 명의 노동자들이 공사에 참여해 총 길이 505㎞에 달하는 철도를 2년 만에 완공했다. 이에 청두(成都)에서 충칭(重慶)까지 30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중국 고속철 '푸싱호(復興號)'가 도입된 후에는 청위 지역 '1시간 생활권'이 형성됐다. 또한 설계 시속 350㎞에 달하는 청위 중선(中線) 고속철도가 건설 중이며 오는 2027년 완공되면 소요시간이 5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지난 75년간 중국 철도는 역사적인 변화를 거쳤다.

현대화 철도망은 1년에 약 3천600㎞씩 증가했다. 1949년 2만1천㎞, 1978년 5만2천㎞, 2012년 9만8천㎞, 올해 16만㎞로 늘어나며 상향 그래프를 그려냈다. 2012년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2012년 11월) 이후 고속철도 건설은 더욱 가속화돼 연평균 3천㎞ 이상의 고속철도가 신설됐다. 이에 중국의 고속철도 운행거리는 4만6천㎞를 넘어서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류전팡(劉振芳) 중국 국가철로그룹(중국철로) 회장은 "중국 철도 인프라의 전반적인 수준은 세계 상위권"이라며 2025년에는 전국 철도의 운행거리가 16만5천㎞를 달할 것으로 그중 고속철도 운행거리는 약 5만㎞라고 말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와 타이창(太倉)시를 잇는 후닝옌장(滬寧沿江) 고속철도가 쓰촨(四川)성 장양(江陽)역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지난해 9월 5일 드론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철도의 하루 평균 여객 운송량은 약 1천만 명(연인원)에 달한다. 인구 20만 명 이상 도시의 99%가 철도와 연결됐으며 2012년 이후 총 145개 현에 철도가 개통됐다.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는 철도 커버율이 96%에 달하며 전국 19개 주요 도시군에 고속철도가 모두 연결됐다.

시속 350㎞로 달리는 '푸싱호' 고속철 역시 중국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중국 수립 이전 중국에서는 9개 국가에서 수입한 98개 모델의 증기기관차 4천69량이 운행됐다. 이제는 세계 유일의 시속 350㎞ 고속철이 상업 운행을 하고 있다.

차세대 고속철 CR450 테스트 열차가 지난해 6월 28일 메이저우완(湄洲灣) 해상대교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중국철도과학연구원그룹 제공)

류다웨이(劉大為) 중국철로 과학기술정보화부 인터넷정보안전 총감은 중국 철도의 기술력이 세계 선진 수준의 반열에 올랐다며 특히 고속·고원·고냉·적재량 등 분야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고 스마트 고속철 기술은 전면 국산화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철로는 차세대 고속철 CR450과 시속 400㎞의 철도·교량·터널 등 인프라를 포함하는 'CR450 과학기술 혁신 공정'을 추진하고 있다. CR450 열차는 연내 출고될 예정이다.

75년에 이르는 중국 철도는 역사와 시대의 흐름을 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