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생산 도면을 적용하면 선박 설계부터 제작 과정까지 기존에 사용하던 생산 도면과 검사 서류 등은 사용하지 않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100% 무(無) 도면 조선소'로 전환하게 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기존 종이 도면은 잦은 설계 변경, 도면 훼손이나 작업자의 도면 오독으로 발생하는 비용 손실과 공정 지연 등의 위험을 초래했다. 이에 반해 디지털 생산 도면을 활용하면 선박 블록 구조와 기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생산 효율을 높여 품질 저하도 방지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디지털 생산 도면 적용으로 연간 종이 생산 도면 60만매 절감과 함께 의장 설치도 기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설계에 사용되는 시간과 인력의 45% 감축 효과를 기대했다.
디지털·모바일 작업 환경 정착을 위해 삼성중공업은 내년까지 태블릿 PC 3000대를 지급하고 작업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부터 생산·설계·사무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으며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활용해 지능형·자율형 조선소로 전환하는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조선소장은 "3D 디지털 생산도 전면 적용은 조선업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이정표" 라며 "디지털 신기술 적용을 지속 확대해 전사적인 스마트 통합 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