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에 전용 강재 공급

박연수 기자 2024-09-10 16:17:29
포스코 강재 적용해 주행 성능, 시스템 제어 및 안전성 중점 시험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 모습 [사진=포스코]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는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EHC) 시험노선 페이스 A에 전용 강재를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하이퍼루프는 진공튜브 열차 유형의 고속 철도다.

포스코는 지난 9일 네덜란드 빈담에서 하이퍼루프를 제작하는 네덜란드 기업 하르트 주최로 열린 하이퍼루프 EHC 페이스 A 시험노선 준공식에 참석했다. EHC는 하르트사와 네덜란드 정부가 수행하는 하이퍼루프 개발 국책과제인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의 하위 프로젝트다. 유럽연합 내 하이퍼루프 표준화와 기술 실증을 위한 시험노선, 연구시설 등을 갖췄다.

상업용 하이퍼루프를 만드는 데 튜브용 강재는 1㎞당 약 2000t이 소요된다. 오는 2050년까지 유럽에만 총 2만500㎞에 달하는 하이퍼루프 건설이 전망돼 잠재 시장이 매우 큰 산업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에 준공되는 하이퍼루프 시험노선에서는 직경 2.5m에 길이 450m로 시험 운행과 주행 가감속(순간 최고속도 10㎞/hr), 분기 구간 정밀제어, 탑승 승객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EHC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반에 참여해 시험노선 구간에 기존 하르트 설계 대비 27% 경량화된 '포스루프 355강재' 352t을 공급한다. 또 페이스 B 시험노선에 대해서도 경쟁력 있는 인프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특화 강재와 차별화된 튜브 구조를 적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하르트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임규화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실장은 "탄소중립이 실현되는 미래에는 승객과 화물의 대륙 간 이동은 항공기와 선박이 담당하겠지만, 메가시티급 도시간 이동은 에너지 효율과 이송 속도가 뛰어난 하이퍼루프가 담당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교통 수단에 소요되는 철강재 신수요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