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태원 SK 회장, "글로벌 경영환경 녹록지 않아···나부터 더 열심히 뛸 것"

유환 기자 2024-09-08 15:45:12
경영진과 글로벌 경제 상황 점검 주요국 선거, 경기침체 우려 논의 "변화에 촉을 세워 경쟁력 키워야"
지난 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정준 SK아메리카스 대표 부회장 △서진우 SK 중국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장용호 SK(주)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그룹 대표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9월 일본 총리 선거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지정학 리스크,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회의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의 과제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며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과 6월 미국과 대만을 방문하며 △엔비디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TSMC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과 회동한 바 있다. 또 8월까지 두 차례 SK하이닉스를 찾아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을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3일엔 한국을 찾은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등 두 국가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고 시의성이 있는 의제가 있으면 종종 주말 회의를 열어 경영진과 의견을 나누고 대응책을 모색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