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토교통부가 염화칼슘을 대체할 친환경적 제설 재료, 층간소음 방지 신기술, 공항 설계 검증 시뮬레이션 시스템 등 8가지 신기술을 공모한다.
4일 국토부에 따르면 산하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지정해 공모하는 방식은 처음이다. 그간 건설신기술 제도는 개발자가 기술을 개발한 후 신기술 지정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에 도입되는 공모형 신기술은 각 공공기관이 필요한 기술테마를 제시한 뒤 공모 및 심사를 통해 지정하는 방식이다.
공모형 신기술로 지정이 되면 LH 등 해당기관의 중소기업 기술마켓에 자동 등록된다. 각 공공기관 사업 현장에서 시험시공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의 기술 수요조사 결과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등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총 8개의 기술수요가 접수됐다.
도로공사는 동절기 제설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염화칼슘으로 인해 도로 구조물 및 아스콘포장의 부식 피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이를 대체할 혁신적·경제적·친환경적 제설 재료 및 기술을 공모한다. 이밖에 교량건설공사의 시공성 및 안정성 향상을 위한 조립식 시공 기술, 교량 점검용 자율·편대비행 드론 시스템도 찾는다.
LH는 공공주택 층간소음 1등급 설계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공동주택에 입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층간소음 신기술·신자재를 비롯해 기축 공동주택 절수 신기술까지 2건을 공모한다.
공항공사는 지방공항의 시설 확충 시 설계 과정에서 과대·소 설계 방지를 위한 설계 검증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발을 공모한다. 나아가 기존 노면표시 제거용 페인트, 도로포장 파쇄 시 비산분진 억제를 위한 건설기계 분진흡입 기술도 공모한다.
이번에 공모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기술테마별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범위에서 기술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희망자는 내년 3월5일부터 4월4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기관은 기술테마에 부합하는지 사전검토한 후 1차심사, 현장실사, 2차심사를 거쳐 공모형 신기술을 지정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기술테마를 제안한 기관에서 추천한 전문가(30% 이내)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심사위원 풀(Pool)에서 선정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공공의 현장수요에 대응하는 건설신기술 지정으로 신기술의 현장적용이 활성화되고 신기술 신청 또한 늘어 기술개발 및 현장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한 건설기술이 현장에 쓰여질 수 있도록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술개발자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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