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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9.25 총파업 예고…김형선 "주4일제 포문 열 것"

김광미 기자 2024-08-30 10:57:38
쟁의행위 찬반 투표 찬성률 95.06%로 최종 가결 요구안에 노동시간 단축·근무시간 정상화 담겨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9일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투쟁상황실에서 '금융노조 9.25 총파업 투쟁계획 발표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이코노믹데일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다음 달 2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은 주4일제의 시작을 금융노조가 열겠다고 공언했다.

30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노동조합)은 전날 서울 중구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금융노조 9.25 총파업 투쟁계획 발표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28일 총파업 쟁의권 획득을 위해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서는 재적인원 8만9335명 중 6만2685명이 참여했고 찬성률 95.06% 최종 가결됐다.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은 "예년보다 늦어진 교섭 일정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높은 찬성률은 사용자 측의 오만에 대한 분노"라며 "조합원들이 보내주신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마음속에 새겨, 9.25 총파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20년 전 주 5일제를 최초 도입한 산별 노조로, 주4일제의 포문도 금융노조가 열겠다"며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가 경제·사회적 차원에서 깊이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김태희 여성위원장은 "지금이야말로 노동시간 단축이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로, 노동시간 단축은 모든 국민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며 "금융노조는 이번 총파업에서 일터에 있는 시간을 줄여 국가적 최대 난제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공언했다.

금융노조가 지난 3월 제시한 2024년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에는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비정상적 근무시간 정상화(영업 개시 시간 오전 9시 30분) △금융의 사회적 책임·역할 강화 △본점 이전 계획 통지의무 및 본점 이전·폐지 시 노동조합과 합의 등이 담겼다. 이후 제4차 대표단 교섭, 1차 대대표 교섭까지 이어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9월 4일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2024 임금·단체협상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 11일 영등포구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2024 임금·단체협상투쟁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이후 25일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9.25 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