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시스템 사내벤처, 獨 에어버스와 차세대 우주 전지 공동개발

박연수 기자 2024-08-22 17:00:32
플렉셀 개발한 텐덤 활용··· 에어버스와 모듈 개발 협력 저비용 고효율 유연성 보유한 차별화된 태양전지 기대
한화시스템 사내벤처인 플렉셀 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용 탠덤 유연 태양전지' 셀 구조. [사진=한화시스템]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시스템 사내벤처인 플렉셀 스페이스가 독일 항공우주 기업인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에 '탠덤(Tandem) 태양전지 셀을 활용한 차세대 우주 태양전지 모듈 개발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플렉셀과 에어버스는 기존 대비 무게를 절반 이상 가볍게 하면서 성능과 효율은 유지한 우주용 태양전지 모듈을 설계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플렉셀의 탠덤 태양전지 셀을 적용해 저비용·고효율·빠른 생산·유연성 등을 갖춘 차별화된 태양전지를 만들면 그 동안 태양열을 받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면서 효율이 20~30% 수준에 불과하던 기존 태양전지의 기능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탠덤 태양전지 셀은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과 늄)와 페로브스카이트(부도체와 도체의 특징을 동시에 갖는 금속 산화물)를 결합해 기존 제품군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어 최근 위성·우주선 산업 발전의 동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성질 때문에 두루마리처럼 말렸다 펼쳐지는 구조로 탑재할 수 있는 데다 고객이 원하는 출력까지 태양전지를 펼쳐 사용할 수 있어 소면적·곡면 등 다양한 위성 표면에 적용할 수 있다.

마이클 미트나흐 에어버스 태양전지 세일즈 매니저는 "우주 환경에 적합한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을 개발하게 됐다. 두 회사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우주 태양전지 기술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훈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 겸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도 "이번 협력을 통해 우주 최초 신소재 태양전지의 실제 성능을 위성 제조사가 직접 검증하며 세계 우주 태양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