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심의한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법사위에서 진행된 청문회는 장관급 후보자 청문회가 사흘 동안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문회 기간 동안 야당 의원들은 이진숙 후보자가 MBC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노동조합을 탄압했다는 의혹과 대전 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또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이 후보자의 역사관에 대해서도 논란을 제기했다. 야당은 대전 MBC 사장 재임 시기 법인카드 사용 기록을 조사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언론사 재직 시절 활동을 '경영 전략'으로 옹호하며, 법인카드 사용 문제를 추궁하는 것을 '근거 없는 트집'이라고 반박했다. 한 여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경영 방침은 MBC의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 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보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은 대부분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 후보자는 충분히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맞섰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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