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경선에서 전격 사퇴했다.
당내 압박에 시달려 온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연임에 도전하려 했지만 민주당과 국가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30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바이든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내 압박에 시달려왔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거물급 인사들도 선거 판세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민주당의 거대 기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선 자금 지원을 보류하면서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 Clear Politics)에 따르면 18일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3%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스윙 보트 지역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전문가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이후에도 민주당 내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고 여겼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민주당이 후보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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