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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향한 엇갈린 전망…"3분기 고점" vs "밴드 유지할 듯"

김광미 기자 2024-07-08 17:54:33
8일 코스피 장중 2864.66까지 올라 대신증권, "코스피 상단 3200까지 열려 있어"
코스피가 지난 5일 2,862.23로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이달 들어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면서 3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 예정된 미국 대선으로 불확실성이 커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0.16% 내린 2857.76에 마감했다. 장중 2864.66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소폭 하락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2% 증가한 2862.2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71.96 고점을 찍었는데 이는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이틀간 삼성전자가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5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3년 만에 8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가 3000 선을 넘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보인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대신증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FICC리서치부 부장은 기존 3110에서 3200선 이상까지 코스피 밴드 상단이 열려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부장은 "반도체 상승 사이클까지 맞물리며 3100선을 향하는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반도체가 증시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인터넷·자동차·2차전지가 가세하며 성장주가 시장 중심에 나오면서 상승 추세는 견고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코스피 상단으로 △삼성증권은 2650~3150 △메리츠증권 2600~3150 △NH투자증권은 2500~3100이라 제시했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고점은 3분기 말"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내년 불확실성으로 인해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대선 등으로 아직 코스피 상단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앞서 제시한 코스피 상단 밴드 2550~2850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향방은 외국인 매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대만이나 일본도 반도체주 위주로 올랐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그에 따른 상승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하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보지 않아 코스피 3000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