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다트)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전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메리츠금융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회계연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 50% 이상 주주 환원한다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안을 승인했다.
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본업의 탁월한 성과로 수익을 잘 낸다 △자본 배치를 효율적으로 한다 △주주환원을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한다 △ 모든 주주의 가치를 동등하게 대한다는 4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핵심 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중기 실행 지표로는 '주주환원율(자사주 매입·소각+배당)'을 설정했다. TSR은 일정 기간 주주가 회사의 주식에 투자해 얻은 수익률을 의미한다.
메리츠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비용(COE) 등을 분석해 주주가치 제고 방법을 결정했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부터 내년 회계연도까지 3개년 간 총 주주환원율을 연결 당기순이익 50% 원칙으로 설정해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오는 2026년 회계연도 후에도 3가지 수익률 간 순위에 따라 자본배치·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하는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분기마다 실적 공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행현황을 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공유하겠다는 입장이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이사회와 선진적 자본 배치에 대한 논의를 거쳐 공시와 기업설명회(IR) 등에서 설명해 온 메리츠금융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신속하게 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간단체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5일 논평을 내고 메리츠금융의 기업가치제고 계획에 A+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와 절차가 명확하고 TSR, 주주환원율, 자본비용, 자본초과 수익 등 핵심 지표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 근거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모든 상장사가 메리츠 템플릿에 따르고 주주 중심 경영을 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사라질 것"이라며 "전략적이고 디테일해 경영진과 이사회가 함께 깊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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