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됴쿄=신화통신) 1달러당 엔화 환율이 26일 160엔대가 붕괴되면서 지난 1986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차이가 달러 대비 엔화 가치 지속 하락의 근본 원인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가 최근 연설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늦춰졌다. 또 이달 열린 일본은행(중앙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발표된 국채 매입 감축 계획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한동안 완화적 통화 환경이 유지됐다. 이에 투자자들이 일·미 금리 차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수 움직임이 크게 늘었다.
4월 29일 해외 시장에서 1달러당 엔화 환율이 160엔대가 붕괴되자 일본 정부가 적극 개입했고 엔화 환율이 급등했다. 이로 인해 일본 정부의 재개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일본 언론은 일본의 무역적자 등 원인으로 엔화 매각이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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