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금융사를 제외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7월 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6.8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BSI가 100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9월(91.5) 이후 28개월째다.
BSI 전망치는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이 바라보는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값이 100보다 높으면 전월과 비교해 향후 경기 동향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BSI 숫자가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 월별 BSI 전망치를 보면 1월 91.1에서 4월 98.6으로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5월 94.9로 다시 떨어졌다. 6, 7월 전망치는 다소 호전됐지만 여전히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강했다.
비제조업은 전월(95.2) 대비 10.3p 상승한 105.5로 7개월 만에 긍정 전망으로 돌아섰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특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세부 업종별로 여가·숙박·외식이 142.9로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117.6), 운수·창고(112.0), 전문 과학·기술(107.1)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의 실제 매출, 생산량, 설비 가동률 등을 반영한 BSI 실적치는 6월 98.1로 100을 밑돌았다. BSI 실적치가 100보다 낮다는 건 그만큼 기업 실적이 나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하반기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제조업 경기 전망이 매우 어두운 상황"이라며 "기업 심리 안정을 위해 상법과 노동조합법 개정 같이 기업 활력을 위축시키는 입법 논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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