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올해 수출액이 전년(2023년) 대비 9.1% 늘어난 69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0% 증가한 649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10억 달러 흑자로 예측됐다.
수출 전망치는 무역협회가 지난해 말 전망한 7.5%보다 1.6%포인트(P) 상향됐다. 올해 수출 실적이 무역협회 예상과 맞아 떨어진다면 이는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이 된다. 수출·입을 합친 무역 규모(1조3390억 달러)는 2022년에 이은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올해 수출 성장의 가장 큰 동력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기기와 자동차, 선박을 꼽았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침체) 우려에도 하이브리드·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3.7% 성장이 전망됐다.
선박은 올해 하반기 유럽과 아시아 선사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예정돼 14.3%의 수출 실적 증가가 예상됐다.
그러나 철강 수출은 상반기 단가 하락과 수요 부진 탓에 지난해보다 0.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보고서는 하반기 들어 중국의 감산과 수요 회복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되며 상반기 대비 양호한 수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봤다.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5월까지 우리 수출은 주요국 대비 가장 빠르게 증가하며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흐름을 유지한다면 올해 최고 수출 실적은 물론 양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 신기록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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