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은 KAI가 2010년 육군 기동 헬기 양산 사업을 시작으로 생산됐다. 이번에 납품된 최종호기는 육군에 인도될 마지막 기체다. 14년 만에 육군 수리온 양산 사업에 마침표가 찍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리온은 육군의 기동 헬기 이외에도 여러 파생 기종으로 개발됐다. 상륙기동, 의무후송,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 10개 기종이 추가되며 다양한 영역에서 300여 대의 군·관용 헬기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해병대에서 수주받은 '상륙기동헬기'와 기뢰 탐색을 할 수 있는 '소해헬기'를 방위산업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해양 환경에 노출돼 높은 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두 기종은 2026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두바이 에어쇼와 서울 항공우주방산 전시회(ADEX)에서 수리온 실물을 선보이며 국산 헬기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기도 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리온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올해 첫 수출 성과도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초의 국산 헬기가 대한민국 육군 항공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향후 체계적인 후속지원과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국산 명품 헬기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I는 수리온을 회전익 유무인복합체계로 포함해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무인복합체계는 유인 헬기에서 무인기를 조종·통제하고 영상정보를 실시간 획득하는 기술 등을 말한다. 유인기의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미래 기술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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