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모바일 RPG '승리의 여신: 니케'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대표이사 김형태)이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시프트업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725만 주로, 모두 신주로 구성되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천원에서 6만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으로 약 4350억원 규모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5802만5720주로,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기업가치는 2조7272억원, 상단 기준 3조4815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위메이드가 텐센트 계열사 에이스빌에 시프트업 지분을 매각할 당시 1주당 처분금액으로 환산한 기업가치 1조9456억원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시프트업은 6월 3일부터 1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과 19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의 작품을 개발한 게임 제작사다. 특히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는 텐센트의 글로벌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 2022년 출시돼 국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1년여 만에 누적 7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으로 선보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해외 리뷰 전문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전문가 평점 82점, 이용자 평점 9.3점을 기록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당기순이익 1067억원을 기록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시프트업은 고품질의 게임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을 통해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들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할 자금은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IP를 강화하고 'Witches' 등 신규 프로젝트의 IP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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