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게임 업계는 오랫동안 콘솔 게임 시장 침체에 시달려 왔다. 이는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국내 게임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2018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4(PS4) 한국 공식 출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콘솔 기기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콘솔 게임 시장 규모 또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콘솔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콘솔 게임의 품질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최근 출시된 시프트업의 플레이스테이션 5(PS5) 독점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해외 게임 평가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전문가 평가 82점(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유저 평가 또한 출시 후 1주일 만에 9.3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대작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도 2만7000여명의 플레이어로부터 4.81점(5점 만점)의 평점을 받으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초반 성과에 대해 놀랍게 보고 있으며, 올해 국내외 주요 게임 시상식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개발 과정에서 콘솔 플랫폼에 맞춤화된 노력이 돋보인다고 했다. 이는 한국 콘솔 게임 개발자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공은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콘솔 게임 이용자 비중이 40% 이상인 반면 국내는 1.5%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P의 거짓', '데이브 더 다이버'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국내 콘솔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에도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콘솔 버전, 신작 '배틀 크러쉬(닌텐도 스위치)', 크래프톤 '인조이' 등 다양한 콘솔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게임산업진흥원은 콘솔 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 진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콘솔 게임 관련 전시회 및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정부의 육성 정책과 더불어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노력이 지속된다면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국내 콘솔 게임들이 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