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重, 유럽서 기술 로드쇼 진행...미래형 LNG 운반선 공개

임효진 기자 2024-05-16 19:54:17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아테네 기술 로드쇼 개최 그린&디지털 기술 융합으로 혁신 제품 개발 지속
1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삼성중공업 기술 로드쇼 현장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럽에서 기술 로드쇼를 개최하고 최신 친환경·디지털 조선해양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중공업은 1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2024 삼성 테크니컬 세미나 인 아테네'를 개최하고 '넷제로'(이산화탄소 순배출 0) 달성을 위한 신제품과 AI기반 디지털 선박 기술을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미래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연료전지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등 친환경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미래형 LNG 운반선에는 독자 개발한 공기저항저감 장치와 풍력 추진장치(WAPS)가 설치됐다. 조타실을 선수에 배치해 운항 효율을 높였다. 청정 연료 시스템을 장착해 친환경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연료전지가 적용된 암모니아 운반선 개발 로드맵, 탄소포집 설비(OCCS)를 설치한 친환경 LCO2 운반선을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또 18만㎥급·20만㎥급 신형 '3 카고 탱크'(3 Cargo Tank) LNG 운반선도 함께 소개했다. 3 카고 탱크 LNG 운반선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통상 4개인 화물창(저장탱크)을 3개로 줄여 설계한 제품이다. LNG가 화물창에 닿는 면적을 줄여 장비와 부품의 유지·보수 비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인공지능(AI)의 딥러닝·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최적 항로와 속도를 실시간 제공하는 '디지털 선박운항 솔루션(SVESSL 2.0)'과 선박 내 주요 장비의 성능 관리·보전 기능을 제공하는 'DT-SLM (Digital Twin-Ship Lifecycle Management)'도 로드쇼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행사에는 유럽 주요 선주사와 선급, 파트너사 등 총 30개사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선급(KR)과 환경설비 전문 기업인 파나시아는 공동 참여해 조선해운업의 친환경 규제 대응 방향, 선상 탄소 포집 실증설비 개발 현황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리스에 뿐 아니라 영국 등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기술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아테네 기술 로드쇼를 통해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선박과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삼성 중공업은 그린·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 신제품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