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현장] 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 "펩타이드 기반 백신 가장 먼저 선보일 것"

안서희 기자 2024-05-10 23:41:59
mRNA 등장…암 치료 백신 다시 주목 애스톤사이언스, mRNA 파이프라인 급속도 확장 국내 임상 mRNA 기업, 한미약품 예상
암 백신에 대해 발표 중인 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연구소장) [사진=안서희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펩타이드 기반 백신의 경우 알리오바이오텍에서 임상 3상을 마친 상황이다. 예상한다면 백신으로 가장 먼저 선보일 것이다.”
 
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BIO KOREA) 2024’의 '예방 및 치료용 암 백신의 글로벌 트렌드 및 국내 암 백신의 현재 위치와 개발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암 백신 개발 속도 선두그룹에 위치한 기업이다.
 
암 치료 백신은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많은 지원과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했다. 이를 발판으로 프로벤지(Provenge)가 2010년 최초로 전립선 암 백신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임상에서 사용됐다.
 
하지만 동 시기에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한 ‘표적치료제’와 새로운 면역항암제로서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한 ‘면역관문억제제’ 등장으로 암 치료 백신의 개발 동력은 점차 약해졌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백신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mRNA라는 새로운 백신 형태의 등장으로 암 치료 백신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정헌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암 백신은 현재 △mRNA(메신저리보핵산) △pDNA △펩타이드 △바이럴 벡터(바이러스 매개체) 등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최근 암 치료의 '게임체인저(판도를 뒤집을 열쇠)'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스톤사이언스의 'AST-201'은 난소암 타깃 백신 후보물질로 국내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9월 FDA에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임상시험 착수를 준비 중이다.
 
또 암 백신 후보물질 'AST-301’은 유방암과 위암의 적응증을 확보해 현재 미국과 호주, 대만에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유방암 임상에 필요한 목표 환자 50%와 위암 임상에 필요한 환자 30%를 확보했다.
 
정 대표는 메신저 M의 약자를 따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정보를 세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mRNA에 대해 “모더나와 화이자 같은 글로벌 제약회사는 현재 mRNA로 굉장히 좋은 트래픽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는 그 기업들을 선택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나”라며 “개인적인 꿈으로 국내에서도 mRNA가 개발돼 가능한 빨리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국의 애스톤사이언스라는 기업이 mRNA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며 급속도로 확장을 시키고 있다”며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데이터를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임상으로 들어가는 mRNA 기업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