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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핫플레이스에서 웹툰의 뜨거운 축제 열린다... 9월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 개최

선재관 2024-05-02 08:06:31
핫플레이스 성수동에서 웹툰의 뜨거운 축제 열려 국내외 우수 작품 선정하는 '글로벌 웹툰 어워즈'도 개최 8만명 관람객, 18억 매출 목표
K-웹툰 (PG)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웹툰 종주국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이 올 가을 '팝업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이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 일대에서 4일간 개최된다고 2일 밝혔다.

총 나흘간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의 핵심 테마는 '팝업스토어(임시매장)'다. 주 행사장인 D동 내에 작품과 업체별 팝업스토어를 15개 이상 세우고, 행사장 주변 3곳을 빌려 독립된 팝업스토어로 조성한다. 정형화된 부스 형식에서 벗어나 참가 업체가 자유롭게 팝업스토어를 구성하도록 한다.

주 행사장과 주변 상가를 잇는 공간도 축제 거리로 꾸민다. 전시와 토크 콘서트, 사인회 등 웹툰 독자를 겨냥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한국에서 태동하고 발전해 온 웹툰의 역사를 다룬 기획 전시, 주요 장르와 작가 테마 전시, 가상 현실(VR)·증강 현실(AR)을 활용한 전시, 웹툰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콘서트 등이 기획 중이다.

페스티벌 첫날에는 '글로벌 웹툰 어워즈'도 열린다. 현재 여러 만화·웹툰 시상식이 열리고 있지만, 모두 국내 작가 중심의 시상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글로벌 웹툰 어워즈는 국내외 작품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웹툰을 선정하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시상식을 목표로 한다. 국제 영화제처럼 본상 수상작 여러 편을 초청하고, 이 가운데 대상, 신인상 등을 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그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해오던 딱딱한 행사들과 달리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에서 열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아는 사람만 오는 닫힌 행사가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이번 페스티벌에 8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을 모으고, 18억원 이상의 팝업 매출액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해외 웹툰 팬들을 고려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안내 인력 등도 배치한다.

현재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주요 웹툰 플랫폼을 접촉하고 있으며, 7명 규모의 자문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이 자문위원회는 현재 위촉을 앞둔 만화진흥위원회와는 별도 조직이다.

국제적인 웹툰 축제 개최는 웹툰 업계의 오랜 염원이자 정부의 추진 과제였다. 문체부는 지난 1월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하며 연내 웹툰 대표 축제를 열고 '만화·웹툰계의 칸 영화제' 같은 권위 있는 시상식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0년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웹툰은 이제 글로벌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작가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하여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행사도 열린다. 이를 통해 국내 작가들이 해외 출판사, 플랫폼과의 계약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은 한국 웹툰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웹툰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성수동을 웹툰의 메카로 거듭나게 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