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문체부, 광주·부산·서울시 합작…올가을 '대한민국 미술축제'

김광미 기자 2024-04-23 10:55:14
유인촌 장관 "우리 미술 세계에 알리는 첫걸음"
김상한 서울1부시장 직무대리(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 미술축제' 추진 공동선언문 발표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문화체육관광부가 올가을 광주, 부산, 서울시와 함께 도시와 기관별 미술 행사를 종합하는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내놓는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전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상한 서울1부시장 직무대리와 '2024년 대한민국 서울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공개했다. 광주·부산비엔날레, 한국화랑협회,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관광공사 등도 함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9월 광주, 부산, 서울에서 개최되는 미술 행사를 통합해 알려 전국을 다채로운 미술축제로 꾸미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 미술 주간은 문체부의 경우 9월 1~11일,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12월 1일, 부산비엔날레는 8월 17일~10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또 국제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기간 9월 4~8일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아트위크도 9월 2일부터 8일까지 계획돼 있다.

작년까지는 미술 주간으로 지자체·공공·민간의 미술 행사를 알리고 전시 할인을 했지만 올해는 기관 간 협력과 전시, 행사 내용, 일정을 통합해 국내 대표적인 미술 행사에 초점을 뒀다.

유 장관은 이날 "우리 미술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시작의 첫걸음이자 출발점으로 전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미술 축제가 한 울타리 안에서 공동으로 일을 하고 전국에서 미술 축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보자는 뜻에서 모이게 됐다"며 "관계기관까지 같이 의논해 외국인이 키아프 서울에 오면 광주와 부산까지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참석한 도시와 기관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국·공·사립기관의 전시, 아트페어, 미술 관련 행사를 위해 정책적·제도적으로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 예술 향유와 내외국인 미술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교통 인프라·관광 편의에 힘쓰고 기관끼리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미술 축제 기간에 대형 아트페어뿐만 아니라 국·공·사립 미술관과 화랑의 기획전시도 실시된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9월 4일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전'(展)이 개막하고 국민 참여형 행사, 미술인 교류 행사, 인바운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문체부는 관계 기관과 관광 기반도 확장한다. 광주·부산비엔날레를 연결한 통합입장권을 30% 할인된 가격인 2만38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입장권을 소지한 시민에게는 예술의 전당, 리움 등 주요 미술관의 유료 전시 할인과 무료입장도 제공한다. 

유 장관은 "소규모, 일부 지역에 한정한 예술 축제의 몸집을 불려 대표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라며 "이번 미술 축제에 포함된 전국의 다양한 미술 행사를 국민과 방한 관광객이 두루 즐기도록 지자체, 관계 기관과 협업해 관광·교통 기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