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 67명이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후보의 7%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698명과 38개 정당 비례대표 후보 253명 등 총 951명의 재산신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40세 이하 후보 143명 중 16명(11.2%)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40세 이상 후보(5.8%)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후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종류는 평균 4.5가지였다. 비트코인(29명), 이더리움(15명)이 가장 인기 있었으며, 도지코인(6명), 시바이누(1명), 월드코인(1명) 등 변동성이 높은 밈코인이나 AI 테마 코인도 등장했다.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이 18명, 더불어민주당이 17명, 개혁신당과 국민의미래가 각 6명,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 각 3명 등의 순이었다.
후보별 보유 가상자산 액수는 국민의힘 후보가 가장 많았다.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의 배우자와 자녀는 4억 6천 4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가장 액수가 컸다.
이들 중 37명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이용해 코인을 거래했다. 18명은 빗썸을 이용했고, 코인원(5명)과 고팍스(1명) 이용자도 있었다.
후보별로는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장성민 후보의 배우자와 자녀가 4억6천4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가장 액수가 컸다.
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1억1천4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국민의미래 박충권 비례대표 후보가 5천880만원 상당의 솔라나(지난달 전량 처분)를 각각 보유해 뒤를 이었다.
가장 다양한 코인을 보유한 후보는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로, 본인과 장남이 29가지 코인을 보유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업비트와 빗썸에 총 5억 8천 700만원의 예치금을 두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AI 스타트업 대표 출신인 국민의힘 박수민 후보는 1억원 상당의 훈민정음해례본 NFT를 골동품 및 예술품 항목으로 신고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