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RWA 코인, 블랙록 투자 소식에 급등…투자 열기 과열 vs 위험성 논란

선재관 2024-03-27 11:19:35
폴리매쉬 1주일 만에 3배, 엘리시아 160% 급등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 "기능·활용성 검증 안 된 RAW 코인, 투자 위험성 존재"
폴리매쉬 1주일 만에 3배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블랙록이 RWA(Real World Asset) 관련 코인에 투자하는 펀드 출시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RWA 코인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부 RWA 코인은 단 며칠 만에 100% 이상 뛰기도 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과열된 투자 열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에서 RWA 코인 폴리매쉬는 지난 20일까지 300원대였으나, 이날 830.1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9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빗썸에서도 RWA 코인 엘리시아는 지난 20일 8.5원에서 이날 22.1원으로 160% 급등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RAW 코인 온도의 가격도 같은 기간 0.4달러에서 0.9달러로 125% 뛰었다.

이러한 급등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RWA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타난 것이다. 블랙록은 지난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RWA 테마에 투자하는 ‘블랙록 USD 기관용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LD)’의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RWA는 실물자산을 가상자산의 형태로 만들어 조각투자를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STO와 비슷한 개념이다. 하지만 STO는 증권 상품으로 분류돼 금융 당국의 관리와 감독을 받는 반면, RWA는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상품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RWA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난해 초 RWA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16조달러(약 2경1500조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RWA 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과열됐다며, 투자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부 대형 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은 기능과 활용성이 제대로 검증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조정을 받을 경우 단기 급등한 일부 RAW 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RWA 코인의 투자 매력과 함께 투자 위험성을 함께 고려하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특히, RWA 코인의 기술적 기반,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 시장 상황 등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