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AI 필리핀 에어쇼 참가···한·필 우정비행 선보여

유환 기자 2024-03-04 17:24:35
한·필 수교 75주년 기념 우정비행 FA-50 추가획득과 업그레이드 모색
블랙이글스와 필리핀 FA-50PH가 우정비행 하는 모습 [사진=KAI]
[이코노믹데일리] 4일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이달 3~5일간 필리핀 팜팡가주 클락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2024 필리핀 에어쇼’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필리핀 에어쇼는 국산 무기체계 홍보와 방산 수출지원 차원에서 계획한 특별 이벤트로 한국, 필리핀 정부 기관과 공군, 방산업체가 기획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보라매 전투기 KF-21, 다목적 전투기 FA-50, 상륙 공격헬기 MAH 등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한 모형을 배치해 차세대전투체계를 선보였다. 또 필리핀 내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에어쇼 관람 및 선물 증정 등 격려 행사를 진행했다.

개막식에선 특수비행팀으로 유명한 블랙이글스의 T-50B 8대와 필리핀 공군 FA-50PH 4대가 한·필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우정 비행을 선보였다. 필리핀은 2014년 FA-50PH 12대를 도입해 필리핀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70여 년 전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한국전에 참전한 필리핀 용사들을 기억하며 이번에 기획한 블랙이글스와 FA-50PH 우정 비행으로 양국 간의 굳건한 결속력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아시아 안보 벨트를 더욱 견고히 하고 필리핀과의 미래 사업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길 베르토 데오도로 주니어(Gilberto C. Teodoro JR) 필리핀 국방장관은 “필리핀은 한국전을 계기로 외교 관계를 끈끈하게 맺어온 이래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FA-50PH가 필리핀의 안보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이번 에어쇼에서 필리핀 정부, 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FA-50 추가 획득과 기존 FA-50PH 업그레이드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