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한화푸드테크, 美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품었다

김아령 기자 2024-03-04 10:15:04
주요 개발진 고용승계 포함 자산 일체 인수 로봇이 전 공정 완전 자동화…5분에 피자 한 판 완성
모든 공정이 완전 자동화로 진행되는 스텔라피자 조리 과정 [사진=한화푸드테크]

[이코노믹데일리] 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lar Pizza)를 인수했다. 향후 다양한 식음 콘텐츠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해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1월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과 자산 양도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모든 계약 절차를 마쳤다. 이번 인수는 한화푸드테크의 미국 법인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이 진행했다.
 
지난 2019년 세워진 서브 오토메이션은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세계적인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했다.
 
한화푸드테크는 자산 100% 인수와 함께 CEO 벤슨 차이를 포함한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 일부를 고용 승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텔라피자는 물론 식품산업의 첨단화를 목표로 삼은 한화푸드테크의 기술 역량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는 피자 로봇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12인치 크기의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이라고 밝혔다.
 
이어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방식으로 전 공정(End to end)을 완전 자동화한 피자 브랜드는 스텔라피자가 유일하다”며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반면 철저한 품질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은 합리적 가격으로 고품질의 피자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품질에 비해 피자 한 판의 판매가는 8~9달러(로스앤젤레스 기준)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스텔라피자 가격은 주요 피자 브랜드의 60% 수준이다.
 
조리 전 과정을 책임지는 피자 로봇은 창업자 벤슨 차이와 개발자들이 3년여 연구·개발한 결과물이다. 이 과정에서 300억원이 넘는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스텔라피자는 시스템 재정비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 등 시스템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