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4월을 목표로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를 선두로 네이버페이와 토스 등도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순부터 참여사와 개별 협상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보험료율과 수수료율 등에 대한 협상도 이어진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반려인 1300만 시대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났지만 펫보험의 인지도와 가입률도 낮은 편"이라며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펫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필요성을 어필하기 위해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자동차보험에 이어 실손보험과 운전자보험 출시로 이어질 전망이었지만, 후순위로 여겨졌던 펫보험이 되레 앞서나가는 상황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펫보험을 파는 10개 보험사의 보험 계약 건수 합계는 10만1196건으로 전년(7만1896건) 대비 40.7% 증가했다.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한 11개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여러 보험회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쉽게 비교하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19일부터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러나 주요 플랫폼들이 보험사로부터 받는 3% 수수료가 보험료로 전가돼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서 제시되는 보험료가 개별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보험료보다 비싼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통한 보험 가입 건수도 출시 이후 2주 동안 2000여 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자동차보험 갱신 건수가 주 평균 14만 건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저조한 실적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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