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 "AI 메모리 가치 극대화할 것"

고은서 기자 2024-02-07 16:05:29
김 사장, 올해 신설된 'AI 인프라' 지휘 "원팀으로 HBM 수요 적기 대응할 것"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이 7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이코노믹데일리] "앞으로도 '인공지능(AI) 메모리는 SK하이닉스'란 명제에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도록 (고객) 소통과 파트너십을 강화, 제품 가치를 극대화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 올해 신설된 조직 'AI 인프라'를 이끌고 있는 김주선 사장은 7일 자사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성을 벗어난 혁신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업무 구조를 재구성하고, 고객의 니즈와 페인 포인트를 명확히 파악한다면 AI 시장을 우리에게 더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한해 반도체 업계의 큰 화두가 됐던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AI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입지를 끌어올리는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김 사장이 이끄는 AI 인프라는 AI 메모리와 차세대 제품 기획에 힘을 쏟고 있다. AI 인프라는 AI 기반의 산업 및 서비스를 구축, 테스트, 학습, 배치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 요소를 말한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시장의 리더십을 확대하고자 올해 해당 조직을 구성했다.

AI 인프라팀 산하에는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GSM(Global Sales&Marketing)과 전사 HBM 역량을 결집해 출범한 HBM 비즈니스, HBM 이후 미래 제품·시장을 탐색하는 MSR로 구성돼 있다.

김 사장은 지난 수 년간 GSM 조직을 이끌며 시장 예측 툴 MMI(Memory Market Index)를 개발했다. 덕분에 6개월 이상 앞선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고 HBM 수요에도 적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시장 예측은 개발, 제조, 구매, 영업, 마케팅 등 여러 조직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돼 예측률이 떨어졌다"며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면 달라질 것이 없던 상황에서 저는 원팀 체제를 구축하고 전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시장 변화 및 운영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는 역량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영업 귀재'로 불린다. 1991년 반도체 팹(FAB) 생산팀에서 업무를 시작한 그는 2017년부터 GSM 조직을 이끌며 특유의 전략적인 영업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썼다. 

김주선 사장은 "앞으로도 'AI 메모리는 SK하이닉스’라는 명제에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도록 소통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아울러 SK하이닉스가 글로벌 No.1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하는 데 있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