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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의 알쓸보카] 기후동행카드? K-패스?…알맞은 교통카드 선택법

지다혜 기자 2024-01-27 06:00:00
서울 대중교통 월 41회 이상 이용→기후동행카드 전국 지하철·광역버스 등 40회 이하 이용→K-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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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전 서울역에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올해 하반기부터 정식 도입을 앞둔 가운데 이날(27일)부터 6월 말까지 먼저 시범 운영된다. 이 카드는 월 6만2000원만 내면 무제한 교통이용이 가능한 교통패스다.

아울러 알뜰교통카드를 대체해 5월 도입되는 K-패스를 비롯한 더 경기패스·인천 I-패스까지, 누가 어떻게 써야 이득일지 알아본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따릉이 포함 시 월 6만5000원)으로 서울시 지하철·버스·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실물카드 또는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사용 가능한데, 실물카드는 별도 구매 비용 3000원이 든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아이폰 이용자는 실물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지하철은 서울 구간 △1~9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신분당선은 기본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서울구간 내라도 이용이 제한된다. 또 서울에서 지하철을 탑승했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역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태그해 하차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다른 지역버스나 기본 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서울 안에 있더라도 이용할 수 없다.

반면 현재 알뜰교통카드를 대체해 오는 5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K-패스는 거주지역에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대중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당초 7월부터 시행 예정이던 K-패스의 적용 시기를 앞당긴다고 밝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60회까지 지출 금액에 대해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K-패스는 전국 어디서든 지하철과 일반 시내버스를 비롯해 △신분당선 △광역버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모든 대중교통에서 사용 가능하다.

K-패스의 확장판이라 불리는 경기도 더 경기패스와 인천시 I-패스도 전국 대중교통을 5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더 경기패스는 19세 이상 경기도민 기준으로 전국 대중교통 월 15회 이상 사용 시 교통비를 20~53% 돌려준다. 이용 횟수 제한도 없고 30% 환급 대상인 청년 연령 기준을 39세까지 확대했다.

I-패스도 사용 한도가 없다. 청년층 연령도 39세로 늘리고 65세 이상 노인의 환급 혜택도 30%로 올렸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연 최대 12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

이렇게 다양한 교통카드는 대체 누가, 어떻게 써야 이득일까 살펴보면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서울 안에서 월 대중교통비를 8만원 이상 쓰는 만 35세 이상 시민이 유리하다. 월 6만원대 금액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포시민은 기후동행카드에 김포시까지 포함되는 4월 이후에 사용할 수 있다. 인천·김포 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 참여 추진 중이다.

그보다 교통비가 적게 드는 서울 시민이라면 5월부터 알뜰교통카드를 대체하는 K-패스 이용을 추천한다. 또 모든 교통수단을 환급해주기 때문에 GTX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유리하다. 또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및 인천시민은 기후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K-패스를 사용하면 좋다.

광역버스나 신분당선, GTX를 이용하는 경기·인천 청년층은 더 경기패스나 I-패스가 유리하다. K-패스와 달리 월 최대 60회 환급 제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