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17일 6차 회의를 열고 포스코그룹 내·외부 18명으로 구성된 회장 후보 명단(롱리스트)을 확정했다. 지난 5차 회의에서 결정된 내부 후보군(6명)에 더해 이번에 12명이 '외부 롱리스트'에 포함됐다.
후추위는 18명에 대한 자문을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의뢰했다. 자문단은 후추위가 뽑은 회장 후보자의 자격을 평가하는 별도 기구로 산업계·학계·법조계 인사 5명으로 구성됐다. 후추위는 자문단이 낸 의견을 후보 자격 심사에 반영해 오는 24일 7차 회의에서 5명 내외로 추릴 예정이다. 이어 이달 말 심층면접을 진행할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후추위는 경찰 수사 대상이 된 해외 출장과 관련해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최우선 책임임을 인식하고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8월 6일부터 12일까지 5박 7일간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일정에는 식비와 현지 항공기 전세, 골프 비용 등 총 6억8000만원이 쓰였다. 그런데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해야 할 비용 일부를 자회사인 포스코와 현지 법인 포스칸이 나눠서 부담했다.
더구나 식비로 1억원, 1일 숙박비 평균 100여만원 등이 지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까지 더해졌다. 정작 이사회는 하루만 열렸고 나머지 일정은 현지 시찰과 관광 등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해외 이사회 일정에는 최정우 현 회장도 함께했다.
해당 사안은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에 참석자들을 고발하면서 논란으로 커졌다. 사건은 서울 수서경찰서로 이첩됐으나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가 직접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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