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엔솔, 작년 연간 역대 실적…4Q 영업익 '급감'

고은서 기자 2024-01-09 15:27:21
연간 매출 33.7조·영업익 2.1조원 4분기 영업익, 전분기比 53.7% ↓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의 절반 수준인 3000억원대로 급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8조14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2.5% 증가했다.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냈던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2.7%, 53.7%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AMPC)에 따른 금액은 2501억원으로 이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것은 리튬 등 주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연동 영향과 함께 전반적인 배터리 수요 둔화와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메탈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lagging) 영향 확대 △OEM들의 생산 물량 조정으로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가 영향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3조7455억원, 영업이익은 2조1632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2%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매출이 30조원,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사업 목표로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압도적 고객 충성도 확보 △미래기술과 사업모델 혁신 선도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