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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개막 BIFF, 공식 초청 줄었어도 "역시는 역시"

신병근 기자 2023-10-01 11:30:00
1명당 열흘간 12~13편 시청할듯…각 부문 주목
오는 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최근 '한국영화주간' 행사 참석한 외국 관객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4일 개막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관객들에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예년 공식 초청 영화 개수보다 상당수 줄었지만 관객 1명이 영화제 열흘 간 볼 수 있는 영화가 12~13편에 이른다는 분석에서다.

영화제 개막 사흘을 앞둔 1일, 이번 행사에 초청된 공식 영화는 209편으로 집계된다. 전문가들은 "영화 평론가와 이번 초청영화 선정 프로그래머들은 재미와 오락, 몰입감을 느끼려면 거장 감독들의 영화나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를, 작품성과 신선함 등에 무게를 둔다면 경쟁부문과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볼 것을 권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거장 감독과 유명 영화제에 이미 수상한 걸작들이 대거 출품되는 게 주목된다. 영미권의 경우 미국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 데이빗 핀처의 '더 킬러',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 등이 올해 영화제를 찾는다.

유럽권 거장들의 영화도 다수 소개된다. 폴란드 아그네츠카 홀란드의 '푸른 장벽', 이탈리아 마르코 벨로키오의 '납치', 알리체 로바허의 '키메라', 난니 모레티의 '찬란한 내일로' 등이 상영 목록에 올라 있다.

국제영화제 수상작의 경우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추락의 해부'(쥐스틴 트리에 감독), 감독상 '프렌치 수프'(트란 안 홍), 주목할만한시선 감독상과 다큐멘터리상을 동시에 수상한 '그 모든 거짓말의 어머니'(아스마에 엘 무디르)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장건재)를 비롯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와 지석상 후보작, 아이콘 및 다큐 부문 초청영화는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 관계자는 "출품작이 줄었어도 부산영화제의 명성은 '역시는 역시'라 말할 수 있다"며 "신인감독 등용문 역할을 해온 뉴 커런츠 섹션에 오른 '그 여름날의 거짓말'(손현록) 등 다수와 지석상 후보에 오른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이시이 유야 감독의 '달' 등을 눈여겨 볼만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