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세계 최초 '무선 OLED TV' 유럽 첫 선

성상영 기자 2023-08-27 16:08:52
올레드 M, 4K·120㎐ 무선 전송 지원 유럽 프리미엄·초대형 TV 시장 공략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북미·유럽에 출시한 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97형 제품[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4K·120헤르츠(㎐) 무선 전송 기능을 탑재해 전원을 빼고 모든 선을 없앤 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유럽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성장세가 가팔라지는 프리미엄·초대형 TV 수요를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7일 무선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유럽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화면 대각선 길이 약 245㎝인 97형 TV로 4K(3840×2160픽셀) 해상도와 120㎐ 주사율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제로 커넥트 박스'와 함께 판매된다.

각종 주변기기를 TV 본체 대신 제로 커넥트 박스에 연결하고 TV는 전원 콘센트가 있는 곳이라면 자유롭게 설치 가능하다. 또한 너저분한 케이블을 TV 본체에서 제거해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75형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4K∙120㎐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세계 최대 97형을 비롯해 83·77형 무선 올레드 TV 시리즈를 앞세워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원하는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M에 잇단 호평을 내놨다. 미국 '톰스가이드'는 올해 최고 신제품에 이 제품을 선정하며 "공간을 깔끔하게 만들려는 고객에게 완벽한 제품"이라고 극찬했다. 미 '트와이스'는 "LG전자의 걸작인 올레드 M에 적용된 무선 기술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난 시청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이달 북미와 유럽에 출시한 신제품을 포함해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인 'LG QNED TV'를 총 6개 시리즈 22개 모델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절반에 이른다. LG QNED TV는 양자점과 나노셀 물질을 함께 사용해 색 재현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web)OS 생태계도 더욱 강화한다. 올해는 마스터클래스, 유데미 등 교육 콘텐츠와 엑서사이트, 엑스포넨셜 플러스 등 홈 트레이닝 콘텐츠가 보강됐다.

특히 무료 콘텐츠 서비스인 'LG 채널'은 지역별 선호도를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로 전 세계 가입자가 5000만명까지 늘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콘텐츠·서비스·광고 영역을 강화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오는 9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 최신 O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선필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세계 최초 무선 OLED TV와 프리미엄 LCD TV를 앞세워 전 세계 고객에게 몰입감 있는 초대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