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자동차 사고로 3년간 30번 이상 보험금을 받아 간 사람이 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10번 꼴로 사고가 난 셈이라 보험사기 수법 중 하나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3일 한국신용정보원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현황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2018년 3월~2023년 2월)간 발생한 자동차 사고는 약 396만 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됐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자동차 사고 건수는 증가했다. 2018년 연간 57만 건이었던 사고 건수는 지난해 87만 건까지 늘어났다.
사고 피해자 연령대별 비중은 40대가 20.9%로 가장 많았고 30대(19.9%), 50대(19.7%), 20대(11.2%) 순이었다.
특히 자동차 사고 다건 피해자의 특징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2020년 3월~2023년 2월) 자동차 사고가 30건 이상 발생해 보험금을 받은 피해자는 46명이었다. 1년에 10건 이상의 사고로 보험금을 타간 셈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그 비중은 커졌다. 20대가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0대(25%), 40대(17%), 50대(12%), 60대(11%) 순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을 보험사기 수법 중 하나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기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통사고가 1년에 한 번 발생하기도 어려운데 3년 동안 30번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손보사들도 단기간에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경우 SIU(Special Investigations Unit·특별조사팀)부서나 전문 조사 부서에서 관리 중"이라며 "블랙박스나 조사보고서를 통해 사고 유형을 파악하고 경찰에 고의사고로 인한 보험금 편취 등을 수사 의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의심은 위험할 수 있다며 "사고 건마다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연관성 여부 조사부터 면밀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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