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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보안 시장 '선점'…"챗GPT 정보 보호 기능 테스트"

이석훈 기자 2023-05-03 14:09:38
은행 등 정보 문제 취약한 기관에 서비스 제공

마이크로소프트가 3일 데이터 보안에 특화된 챗GPT 버전을 새롭게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연설 중인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의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가 정보 보호 기술 경쟁에서 다른 업체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최근 데이터 보안에 방점을 둔 챗GPT 출시가 임박하면서다.

3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버 담당 부서는 자사 전용 클라우드 서버에서만 실행되는 챗GPT 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나타났다. 

해당 버전의 특징은 본인 데이터가 다른 고객의 데이터와 별도로 저장된다는 것이다. 정보가 저장된 서버가 기타 서버와 격리되기 때문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최신 버전의 등장으로 기본 챗GPT 시스템과 상호작용할 필요 없이 개인 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변화로 은행과 병원 등 정보 유출에 민감한 기관의 챗GPT 사용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모건 스탠리에 자사 챗GP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직원들이 은행 내부 조사 문서 내용의 분석을 도와주고 있다.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성 강화는 국내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LG CNS는 같은 날 오전 마이크로소프트와 '고객 맞춤형 보안 서비스(MSSP)'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LG CNS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그중 하나가 '클라우드 보안 사업 강화'였다. 사측은 앞으로 애저와 마이크로소프트365의 보안 시스템을 설계·구축·운영·관제 등 전 단계에 걸친 개인 정보 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서비스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 발표에 의하면 보안 위협 요소에 대한 정보 수집 건수가 2년 전에 비해 800% 상승한 약 65억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또 해당 서비스에 기반한 수익 창출도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