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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이크로소프트와 5년간 AI·클라우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선재관 기자 2024-09-29 10:30:16
수조 원 규모 협력...한국형 AI 모델 개발 및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예정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현지시간 27일 AI·클라우드·IT 분야 협력을 위한 5개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은 KT 김영섭 대표(좌측)와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우측)이 체결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KT]


[이코노믹데일리]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한민국의 AI 혁신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IT 분야 협력을 위한 5개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수조 원 규모로 KT 김영섭 대표와 MS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직접 나서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양사는 지난 6월 협약 이후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이번 파트너십을 구체화했다.

향후 5년간 양사는 △한국형 AI 솔루션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AX 전문기업 설립 △AI R&D 역량 강화 △AI 전문 인력 육성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는 MS의 GPT-4o와 Phi 등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KT의 고객 서비스 챗봇과 B2B 고객용 산업별 AI 솔루션이 구축될 전망이다. 또한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을 KT 서비스에 접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국내 규제와 보안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최신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Secure Public Cloud'를 공동 개발한다. 이를 통해 공공·금융 등 보안에 민감한 분야의 AI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AI 전환(AX) 전문기업도 설립한다. 이 기업은 KT 그룹의 IT 역량과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R&D 분야에서는 MS 리서치센터와 함께 AI 신기술 및 미래 네트워크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또한 KT 광화문 빌딩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국내 기업들의 AI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재 육성을 위해 양사는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KT 직원들은 MS 글로벌 엔지니어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향후 5년간 전 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대한민국 AI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전 산업과 일상의 획기적인 혁신을 앞당길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빅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AICT Company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KT의 산업 전문성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기술 스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민간 및 공공 산업분야 전반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AI 기반 경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KT는 국내 65만기업 및 1700만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AI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