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거침없는 'K-치킨' 영토 확장…bhc·BBQ, 국내 넘어 세계 노린다

김아령 기자 2023-04-29 06:00:00
bhc, 싱가포르 본격 진출…동남아 시장 본격 확대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치킨·사이드 메뉴부터 현지 특화 메뉴 선봬 BBQ는 중미 파나마에 첫 깃발…중남미 시장 교두보로 "2030년 글로벌 시장서 매장 5만개 운영 목표"

마리나 스퀘어에 입점한 bhc치킨 싱가포르 1호점을 찾은 고객들 [사진=bhc치킨]


[이코노믹데일리] 치킨업계에 정점을 찍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미국, 동남아 등으로 사세를 확장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싱가포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bhc치킨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인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마리나 스퀘어 2층에 1호점 ‘BHC 싱가포르 MSQ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매장은 108석 규모로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어존 매장이다. ‘뿌링클’, ‘골드킹’, ‘맛초킹’을 비롯한 치킨 메뉴부터 ‘치즈볼’, ‘뿌링소떡’ 등 인기 사이드 메뉴까지 대표 메뉴들로 구성됐다.
 
또 해외 특화 메뉴인 ‘매콤 로제 떡볶이탕’과 ‘얼큰 어묵탕’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도 선보인다. 향후 현지 반응을 고려해 특화 메뉴를 순차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이번 싱가포르 진출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이뤄져 현지 파트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싱가포르 전역에 발빠른 매장 확대가 기대된다. bhc치킨은 지난해 해외 첫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연 말레이시아와 이번 싱가포르 진출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중미 지역 최초 매장인 샌프란시스코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북미와 남미,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해양 무역의 중심지로 외지인의 출입이 활발한 파나마에서 BBQ의 브랜드를 널리 알린다는 목표다.
 
샌프란시스코점은 오는 5월 10일 가오픈 예정이며 같은 달 17일 정식 오픈한다. 치킨앤비어 타입의 매장으로 62석 규모로 마련된다.
 
거리형 쇼핑몰 1층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점은 고객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함께 있어 다양한 현지인들에게 K치킨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뉴 구성은 아직 확정 전이지만 미국 맨하탄의 치킨앤비어 메뉴와 비슷한 음식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BBQ는 한국의 매운맛으로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35개의 매장에서 ‘레드착착’과 ‘블랙페퍼’ 2종류의 핫황금올리브 치킨 시리즈 판매를 시작했다.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과 평가를 반영해 추후 미국 전역의 매장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레드착착과 블랙페퍼는 지난 2020년 매운 맛을 통해 스트레스 푸는 것을 즐기려는 고객을 타깃으로 출시한 메뉴다. 국내 출시 직후 1일 1만개 판매에 성공, 1년만에 350만개 판매를 넘어서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BBQ는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국적의 현지인들에게 매운 맛 치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하바네로 고추와 후추를 활용해 현지에 맞는 차별화된 매운맛 치킨을 선보일 예정이며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등 국내서 인기가 입증된 제품을 미국에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BBQ의 성공사례를 점차 중남미 시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오는 2030년 글로벌 시장 5만개 진출 계획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