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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쇼2023] 테슬라, 4년 만에 고성능車로 복귀…모델S·X 판매 개시

김종형 기자 2023-03-30 16:37:19
국내 행사에 이례적 참가…부스 마련해 모델S와 모델X, 시속 100km까지 2초대 '아웃사이더' 관행 깨고 국내 친화 행보

테슬라 코리아는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차량을 공개하고 고성능 라인업 모델S와 모델X 국내 판매 개시를 알렸다. 사진은 전기 SUV 모델 X[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테슬라가 고성능 모델인 '모델S'와 '모델X' 출시에 발맞춰 4년 만에 국내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인 서울모빌리티쇼에 돌아왔다.

테슬라 코리아는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 부스를 운영하면서 이날부터 모델 S와 모델 X의 국내 주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S는 2012년 나온 대형 세단 전기자동차(EV)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1초면 도달할 수 있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663km(2020년 모델 기준)에 달해 출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세계에서 가장 오래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등 수식어를 거머쥐기도 했다. 모델S와 같은 해 발표됐지만 2015년 출시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는 수직으로 열리는 '팔콘윙'으로 주목받은 모델이다.
 

테슬라 코리아는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차량을 공개하고 고성능 라인업 모델S와 모델X 국내 판매 개시를 알렸다. 사진은 세단형 전기차 모델S[사진=김종형 기자]


테슬라 코리아는 국내에 모델S, 모델X를 듀얼 모터를 탑재한 기본 트림과 트라이(3개) 모터를 탑재한 고성능 '플레이드'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했다. 출시 가격은 △모델S 기본형 1억2449만원, 플레이드 1억3749만원 △모델X 기본형 1억3949만원, 플레이드 1억5349만원 등이다. 플레이드 트림은 모델 S는 시속 322km, 모델X는 250km까지 최고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테슬라는 자체 물류망과 유통망을 갖춰 국내 완성차 업계와 별달리 교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만을 상대로 한 보도자료 배포 등도 없다. 이날 프레스데이 현장에서 만난 테슬라 관계자도 "별도 보도자료나 사진은 배포하지 않는다"면서 "관람을 원하는 기자분들께만 설명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특성상 오프라인 전시장도 많지 않아 신차를 체험할 기회가 적다.
 

테슬라 코리아는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차량을 공개하고 고성능 라인업 모델S와 모델X 국내 판매 개시를 알렸다. 사진은 테슬라 인공지능 로봇 '테슬라봇'[사진=김종형 기자]


반면 올해 들어서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현지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존 테슬라 차량은 전용 충전 방식을 사용해 국내 다른 브랜드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수 없었지만, 연내 표준 규격 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슈퍼차저(테슬라 자체 충전기)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트리 모델인 세단형 전기차 모델3의 가격을 올 초 인하하기도 했다. 모델S와 모델X 등 고급 모델 국내 출시 역시 국내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례적으로 국내 행사에 참가한 테슬라 코리아 부스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이 방문해 전기 SUV '모델Y'에 착석해보는 등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