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스텔란티스가 전동화 차량 인기에 힘입어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순매출 1796억 유로(약 247조원), 조정영업이익 233억 유로(약 32조원), 순수익 168억 유로(약 23조1403억원)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 29%, 26% 증가한 수치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2030년까지 순매출을 2021년 대비 2배인 3000억 유로(약 413조)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2021년 합병을 통해 설립된 푸조, 지프, 크라이슬러, 닷지, 마세라티 등으로 이뤄진 다국적 자동차 회사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흐름에 편승해 전동화 차량 판매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스텔란티스 순수전기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28만8000대로 전년(2021년) 대비 41% 증가했다. 현재 23종의 BEV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출시된 가운데 내년년 말까지 47종으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75종 이상의 모델을 보유해 누적 판매량을 500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유럽연합(EU) 30개 국가에서 상용차 BEV 판매 1위, 전체 BEV 판매 2위를 기록했다. '피아트 뉴 500'은 이탈리아에서 전기차 판매 1위, 푸조 'e-208'은 프랑스에서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지프 '랭글러 4xe'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꼽혔다.
스텔란티스는 각 핵심 분야와 협업을 통한 성과도 공유했다. 배터리 공급을 위해 삼성 SDI, LG에너지솔루션, 오토모티브 셀즈 컴퍼니와 함께 유럽 3곳과 미국 2곳에 기가팩토리 설립을 확정했다. 스타트업 '아처'와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 택시 합작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수소 모빌리티의 글로벌 선두주자 '심비오(Symbio)'의 지분 인수 계획도 밝혔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텔란티스는 자사의 전동화 전략이 유럽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입증했다"며 "현재 기술력, 제품, 원자재,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북미지역에서도 동일한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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