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롤스로이스, 20년 역사 '럭셔리 끝판왕'…20대 모델 공개

황지현 수습기자 2023-02-13 10:33:34
영국 굿우드 본사 출범 후 20년 역사 팬텀·고스트·레이스에서 코치빌드 차까지 2030년부터 순수전기차 출시 예정

롤스로이스의 초호화 대형 세단인 팬텀[사진=롤스로이스]


[이코노믹데일리] 롤스로이스모터카는 13일 영국 굿우드에 위치한 공장 설립과 생산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을 빛낸 롤스로이스 차 20대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지난 2003년 영국 굿우드(Goodwood)에 롤스로이스 본사 및 제조 공장을 출범했다. BMW가 롤스로이스를 인수하고 공장을 굿우드로 옮겨 현재까지 20년간 차량을 생산해왔다.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에서 롤스로이스 자동차가 설계되고 수제작되는 유일한 장소로 롤스로이스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다.
 

영국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본사이자 공장인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 전경[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2003년 당시 7세대 팬텀(Phantom) 단일 모델만 생산했다. 그 후 변화하는 고객 요구와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20종 모델과 파생 모델을 탄생시켰다. 2007년 팬텀 드롭헤드 쿠페와 2008년 팬텀 쿠페를 연이어 출시하며 팬텀 시리즈를 완성했다.

이어 귀신이나 유령의 이름을 딴 △2010년 고스트(Ghost) △2013년 레이스(Wraith)를 출시했고 몽환적인 이미지인 △2016년 던(Dawn) △2018년 컬리넌(Cullinan)를 선보였다.

롤스로이스는 차별화를 위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입힌 '블랙 배지'도 탄생시켰다. 현재 팬텀을 제외한 전 라인업이 블랙 배지 버전으로도 제공되며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3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20대 차량에는 'EX' 모델도 포함됐다. 그동안 롤스로이스는 혁신적인 실험용 차량에 EX 명칭과 빨간색 'RR' 배지를 붙였다.
 

전 세계에 단 3대밖에 없는 롤스로이스 '보트테일'[사진=롤스로이스]


이번 20대 안에는 비스포크(특정 사람을 위해 특별하게 만들어지는 맞춤형 제품) 역량을 자랑하는 두 대의 코치빌드(Coachbuild) 걸작도 포함됐다.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 최상위 제작 방식인 코치빌드 독립 부서를 출범했다. 코치빌드는 고객이 차량 설계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각 단계에 밀접하게 참여해 단 하나밖에 없는 차를 만드는 특별 제작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지난 2021년 5월 코치빌드의 첫 번째 모델 보트 테일(Boat Tail)을 공개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롤스로이스는 언제나 혁신과 진보를 거듭하며 기술과 창조의 한계에 도전했다"며 "홈 오브 롤스로이스의 첫 20년간 제작된 20대 모델은 이러한 헌신과 모험정신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10월 브랜드 사상 최초의 순수전기차 '스펙터(Spectre)'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부터 모든 신규 모델을 오직 순수전기차로만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