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7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를 한 삼성바이오로직스부터 올해 처음 발표한 롯데바이오로직스, SK, 셀트리온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다.
ADC는 항체약물접합체로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항원은 항체와 결합하는데,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약물을 공유 결합시켜 만든 것이다. 특정 세포를 대상으로 해 항암 약물 효능을 높이며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는 높아 '차세대 신약'으로 여겨진다.
ADC는 크게 3세대로 분류된다. 1세대는 약물의 결합 부위를 조절할 수 없어 약물-항체 비율이 다양해 약물의 치료효과는 낮지만 부작용은 유발됐다. 2세대는 1세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항체의 특정 위치에 약물을 선택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최근 ADC 3세대 약물 개발 위해 항체 표적 항원 결합엔 영향을 주지 않으며 균일한 수의 약물을 결합시키고 혈액 내 안정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링커(항체와 약물을 결합시키는 역할)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현재 전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ADC와 CGT 분야는 2~3%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20~30%에 달한다”며 “2030년에는 ADC의 경우 7%, CGT는 17%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ADC 생산은 빠르면 2024년 1분기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며 CDMO 시장에 진입했는데, 이 공장을 항체의약품 생산부터 화학의약품 접합까지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 최고의 ADC 위탁센터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ADC의 항체와 항암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 기업이 드물어서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ADC는 SK가 가진 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 중에 하나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SK BIO NIGHT에서 말했다.
콘퍼런스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셀트리온도 ADC 영역에서 파이프라인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지난 10월 국내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영국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분 투자하는 등 ADC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ADC 기술 관련 세계 의약품 시장은 연 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많은 기업들이 ADC 개발에 참여한다"며 "암 환자가 ADC를 통해 도움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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