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JPM 2023] 삼성바이오로직스, '3대 성장축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

현정인 인턴기자 2023-01-12 13:41:29
한국 기업 최초 7년 연속 메인트랙 발표 생산능력, 포토폴리오, 지리적 거점 강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발표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4공장 완성 등 영업 계획을 발표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이날 직접 발표자로 나서 "지속적인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생산 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3대 성장축을 확장한다"고 말했다.

◆ 4공장 상반기 내 완공 예정… 5공장 착공 시점 연내 결정

먼저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오는 6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서 건설 중인 4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을 부분 가동했고 6월 전체 가동을 앞두고 있다.

4공장 생산 능력은 24만ℓ로, 완공되면 삼바의 전체 생산 능력은 60만4000ℓ가 된다. 삼바는 위탁개발생산(CDMO)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현재 8개 회사와 11개 제품에 대한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26개사와 34개 제품의 위탁 생산을 논의 중이다.

◆ 시장 변화 따라 ADC 등 차세대 치료제 생산 준비

항체의약품을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Antibody Drug Conjugate),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의 생산 설비를 구축해 더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ADC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결합한 치료제다. 다른 세포는 죽이지 않는다는 장점과 일부 환자에게만 작용하는 항체 의약품의 단점이 없기에 최근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ADC 기술 관련 세계 의약품 시장은 연 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로, 2026년에는 131억 달러(약 16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바는 지난 2021년 7월 삼성물산과 함께 15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투자조합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가진 바이오 기업 투자 대상을 찾고 있다. 지난해 미국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재규어 진 테라피'와 나노입자 약물전달체 개발기업 '센다 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한 데 이어 새로운 파트너가 될 기업을 찾는 것이다.
 
◆ 뉴저지 영업사무소, 지리적 접근성 높여

존 림 대표는 "지리적 거점을 위해 미국 뉴저지에 새 영업 사무소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저지는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곳이다. 빅 파마란 1년에 연구개발비(R&D)를 3조원 이상, 매출의 20% 이상을 사용하는 제약사를 지칭한다. 그는 "고객사와 지리적 접근성이 높은 곳에 영업 사무소가 들어서면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유럽 등지로 추가 진출해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존 림 대표는 "3개 축 중심 선제적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 오는 2030년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삼바의 비전을 밝혔다.